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이슈

김동성 분노의 질주와 그 뒷이야기 "오노가 있었어야 되..."

반응형

지난 포스팅에 이어 김동성 위원의 레전드 시절 이야기를 한번더 해볼까 합니다.

김동성 위원 하면 떠오르는 게 분노의 질주 동영상 일거에요. 저도 처음에 그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그냥 국가대표 선발전 아닐까?(우리나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면 올림픽 결승전 보다 더 치열하다는데?) 아니면 합성된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 안되는 경기력 차이가 났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2년 세계선수권 대회였습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해 입니다. 세계 선수권 대회는 10월 경에 진행히 된다고 하니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꽤나 지난 후였습니다.



우선 동영상을 못보신 분들이 계실거 같아 먼저 보고 시작하시죠.



2등과 1.5바퀴 차이로 우승. 


1,500미터 결승에서 김동성 선수는 2등 그룹과  1.5바퀴 차이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1,500미터는 트랙을 13.5바퀴 돌아야 되는 보기에는 쉬워도 상당히 체력소모가 큰 종목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처음에는 서로 눈치를 보면서 슬렁슬렁 거리며 자리를 잡고 가끔씩 팡 하고 튀어나가면서 경기가 가열됐다 식었다 하는 것이 묘미 입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전례없이 김동성 선수는 미친듯한 폭발력으로 질주를 해 나갑니다. 정작 김동성 선수는 엄청 힘들었겠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은 스피드에 시원함을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이게 그 유명한 분노의 질주 입니다. 일반 유튜브 동영상도 기본 100만 뷰가 넘을 정도로 유명한 경기 입니다.



왜 1.5바퀴 차이인가? 2바퀴 이상 차이는 실격


당시 최고의 운동량과 피지컬을 갖고 있던 김동성 선수는 충분히 더 따라 잡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분노의 질주도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쇼트트랙 규정상 2바퀴 이상 차이가 나면 선수들은 모두 실격이었다고 합니다.


2바퀴 이상 차이를 내서 모두를 떨어뜨리고,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2, 3, 4, 5, 6 등 없이 1등만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잠깐 생겼다고는 하지만(ㅋㅋ) 다른 선수들 생각을 해서 마지막에는 천천히 들어 왔다고 합니다. 



김동성 "오노와 함께 뛰었어야 되" 그랬다면?



김동성 위원은 안톤 오노가 함께 뛰었어야 했었다고 말합니다. 안톤 오노가 함께 뛰었으면 아마도 위에 이야기 한 상황이 벌어졌을 지도 모르겠죠. 전에 글에도 썼었지만 안톤 오노는 아직도 본인이 최고라고 이야기 하고(생각을 그렇게 하는지는 그 사람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다닌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때 코가 꺽였다면 그런 이야기 하고 다니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안톤오노가 이때 당시 시합에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국민적 스타가 되서 CF 찍고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유명세 떨치느라 안나왔다고 합니다. 참 아이러니컬 하네요.



은퇴할 생각으로 달린 경기.




이런 평범하지 않은 경기가 나오게 된 원인이 또 한가지 있는데, 바로 김동성 선수가 은퇴를 생각하고 임한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한국선수는 2명이었고, 그 중 한명이 차기 유망주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김동성 선수는 앞서서 나간후 다른나라 경쟁선수들의 힘을 빼는 작전겸 전략이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다른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그냥 자신들만의 페이스를 고수하다가 결국 실격패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진 것이었습니다. 김동성 선수는 나름 후배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그런 작전을 펼쳤다고도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동성 선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도 참 좋고, 외모는 말할것도 없고요.

멋진 인간상 인듯 합니다.


반응형